성인 플랫폼에 사진 올리고 돈 받는 올림픽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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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플랫폼에 사진 올리고 돈 받는 올림픽 선수들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출신의 알리샤 뉴먼이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현지시각) 파리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뉴먼은 '온리팬스(OnlyFans)'라는 유료 구독 사이트에 자신의 신체를 드러낸 콘텐츠를 올렸다. 뉴먼 뿐만 아니라 영국 다이빙 선수 잭 로거, 독일 다이빙 선수 티모 바르텔, 호주 다이빙 선수 매튜 미첨, 뉴질랜드 조정 선수 로비 맨슨 등이 해당 사이트의 이용자다.
영국 기반의 '온리팬스'는 당초 성인 배우들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한 플랫폼으로, 조회수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업체 측에 수익의 20%를 수수료로 준 뒤 나머지 수익을 챙기는 구조다. 카테고리는 전형적인 성인물을 뜻하는 NSFW(Not Safe for Work)와 노출이 어느 정도 제한된 SFW(Safe for Work)로 나뉜다. 선수들은 SFW 카테고리에 콘텐츠를 올려 수입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물 배우들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직업을 가진 운동선수들이 차츰 해당 사이트에서 판매자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노골적인 성인물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몸을 상품화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 맞느냐는 논란이 일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포르노 스타냐, 스포츠 선수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 역시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해당 사이트에 콘텐츠를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 사회적 낙인이 찍히는 것 역시 불가피하다.
논란에 대해 뉴먼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내가 게시한 콘텐츠로 돈을 번 것은 사실"이라며 "나는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성인물에 해당하는 내용은 없다"고 강조하며 "제 연습 과정이나 식이요법 등에 대한 것들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온리팬스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제가 그것을 바꿀 수는 없다"며 주위 평가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비난의 화살은 IOC에 돌아갔다. 중계권과 티켓을 팔고 각종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정작 선수들에게는 별다른 보상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 선수들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 글로벌 애슬리트는 "IOC는 연간 17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하지 않는다. 한두장의 티켓만 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집세를 내기도 빠듯하지만 IOC 임원들 상당수는 억대 연봉을 챙긴다"며 "이는 현대판 노예제"라고 주장했다.
IOC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