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3억+2028년까지" 김민재 잡으려는 나폴리 조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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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가 '푸른 철기둥' 김민재(26)에게 제안한 새로운 계약 조건 일부가 흘러나왔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 메조지오르노'는 28일(한국시간) 김민재와 재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320만 유로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의 합의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7월 나폴리와 3+2년 계약을 맺었다. 2025년까지 계약이 보장되고 2년 연장이 가능한 옵션이 추가돼 있다. 또 하나 김민재는 내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이적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조항을 갖고 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를 제외한 해외 구단이 5000만 유로(약 675억 원) 정도의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할 경우 김민재와 바로 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시즌 전만 해도 이 바이아웃 금액은 비싸 보였다. 때문에 이 조항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민재가 세리에 A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유럽 최고 수비수로 떠오르면서 바이아웃 금액이 오히려 싸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구체적인 빅클럽들의 이름이 나왔다. 월드컵을 통해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더욱 뛰었다.
나폴리가 급해졌다.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활약에 비해 바이아웃 금액이 저렴해 보이기까지 했다. 월드컵 도중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이 김민재 측에게 연락,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김민재가 복귀하자 나폴리의 이런 행보는 더욱 적극성을 띠었다. 무엇보다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해외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민재 측이 나폴리 구단의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언론인 지오반니 스코토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폴리는 내년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유효한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고 싶어한다. 하지만 김민재 측은 부정적이다. 또 나폴리는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금액을 7500만 유로(약 1013억 원)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이 바이아웃 금액이 현재 김민재의 가치에 비해 낮다고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구단이 얼마나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김민재는 바이아웃 조항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코리에레 델 메조지오르노'는 나폴리가 김민재에게 바이아웃 금액을 지우는 대신 연봉 인상과 계약기간을 대폭 늘이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김민재는 세후 250만 유로(약 34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로운 제안에는 70만 유로(약 9억 원)가 더 추가됐다. 기간도 2025년에서 3년이 더 늘어났다.
나폴리는 팀내 주요 선수들과 재계약을 마쳤다. 그런 만큼 이제 김민재와 협상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양측이 서로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내년 여름까지 장기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