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국 사우디 알나스르 입단…20년 유럽생활 종지부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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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여부를 놓고 시끄러웠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드디어 이뤄졌다.
호날두가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중동에서 뛴다.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구단 알나스르는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 입단을 발표햤다.
계약기간은 당초 알려진 2025년 6월까지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호날두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처음 보도한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2억 유로, 한화로 2700억원이다.
SNS가 공개한 입단 사진에 따르면 호날두는 자신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노란색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영국 내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 사령탑인 에릭 턴하흐 감독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 그리고 구단 자체를 맹렬히 비난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즉각 성명을 낸 뒤 호날두 사건을 다루겠다고 전했고,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달 22일 양측이 합의에 의해 서로 갈라섰다.
이후 무적이 된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프리미어리그 다른 팀과 김민재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호날두가 맨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 등이 거론됐으나 11월 말부터 알나스르 말고는 다른 팀과의 이적설이 모두 사라지면서 중동행이 유력했다.
호날두 역시 포르투갈이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 패해 탈락한 뒤 레알 마드리드에서 며칠 훈련하다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이동해 개인 연습을 진행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이로써 발롱도르를 5번이나 수상했던 21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말년을 축구 수준이 떨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내게 됐다.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2002~2003년) 맨유(2003~2009년) 레알 마드리드(2009~2018년) 유벤투스(2018~2021년) 맨유(2021~2022년) 등 유럽에서 20년 6개월을 뛰며 951경기에서 701골을 넣었다.
알나스르는 이날 호날두 영입 뒤 "역사가 만들어졌다. 이는 우리 구단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나아가 국가적인 성공이다. 호날두, 새로운 집인 알 나스르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