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호소’ 곽튜브, 이나은과 로마 여행... 비판 쏟아지자 영상 비공개

과거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하며 눈물을 쏟아냈던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가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출연시켰다가 비판에 직면했다.

이나은은 과거 에이프릴 활동 시절, 한 멤버를 왕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의혹은 현재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거리다.

지난 16일 곽튜브는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의 특별 게스트는 이나은이었다. 두 사람은 여행 브이로그를 함께 찍었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오붓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곽튜브는 먼저 이나은을 향해 "오해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학교폭력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서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이게 오해를 받는 사람을 내가 괜히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고, 이나은은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그렇게 알아서 차단을 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 조금 속상했다. 그래서 많이 슬펐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에이프릴 시절 '왕따 가해 의혹'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화 맥락상 이를 뜻하는 것이어서 즉각 논란이 됐다.

과거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는 2021년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이프릴 내에서 오랜 시간 집단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나은이 주도적으로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에이프릴 전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현주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리며 "에이프릴 왕따 폭로 허위로 볼 수 없다"라고 했다.

이나은은 이후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약 2년간 활동을 중단했다 아이돌을 그만두고 배우로 완전히 전향했다.

이런 이나은을 '학폭 피해 호소' 뒤 수많은 응원을 받았던 곽튜브가 영상에 출연시켰다는 점에도 비판이 쏠린다. 이나은의 이미지를 '세탁'해 주는 거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비판글이 쏟아지고,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이미지가 하락할 조짐이 나타나자 곽튜브는 즉각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곽튜브는 이후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컨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겠다. 영상 시청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팬들은 사과문 역시 사과 같지 않은 '4과문'이라는 반응이다.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제대로 적지 않았고,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이라는 부분이 끝까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