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코스피 "7500 간다"…40년 만의 강세장 끌어갈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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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코스피 "7500 간다"…40년 만의 강세장 끌어갈 종목은?
국내 주식 강세장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코스피지수가 최대 7500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6일 '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단기조정은 대세 상승장의 쉼표 구간"이라며 "장기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지수가 75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50년 한국 증시의 세 번째 장기 상승장 시작으로 내년 목표 코스피지수로 5000선을 제시했다. 올해 상승장은 3저(저금리·저유가·저환율)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의 시작으로 1985년 이후 40년 만의 강세장 진입으로 판단했다. 특히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실적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코스피는 75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저 호황에 따라 PBR(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반도체, 전력이 견인하며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40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최대실적이 지수상승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 전략업종으로는 반도체, 원전, 방산, 증권 등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30년간 한국 증시의 3차례 강세장(1998년, 2009년, 2020년)에서 코스피 조정폭과 기간이 각각 평균 -14%, 1개월 수준을 기록했고 조정폭이 큰 만큼 코스피지수가 급반등했다. 특히 1998~99년 강세장에서 22% 하락한 이후 코스피지수는 약 2배 상승했다. 최근 코스피 조정은 3저 호황 국면이던 1984년 4월과 유사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10.9% 하락했고 조정기간은 1개월간 지속됐다. S&P500지수도 5% 하락했다. 1986년 4월 급락 후 3~4주간 횡보하던 코스피 시장은 재차 급반등을 시작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AI(인공지능)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1999년 미국 정부정책에 따른 시장환경과 닷컴업체 펀더멘털 등이 현시점과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은 금리인상기에 진입한 가운데 미 정부의 흑자기조 유지로 긴축정책을 시행, 현재 미국의 완화된 통화 및 재정정책과 상반된다. 또 당시 닷컴업체의 평균 PER(주가순이익비율)는 60배를 기록했지만 현재 AI기업의 평균 PER는 30배로 절반 수준이다. AI산업은 2022년 11월 챗GPT가 공개된 후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AI 확장 사이클이 이제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AI산업과 닷컴버블 비교는 비현실적인 시각이라고 판단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코스피 시장 PBR는 1.4배로 전세계 증시(3.5배) 대비 60%, 아시아(2.2배) 대비 37%, 일본(1.7배) 대비 21% 할인거래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도 앞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돼 장기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