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향후 중국의 혁신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찾아 중국 현지인들과 사진을 찍는 등 중국 고객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한 뒤 첫 연설에서 "중국의 혁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혁신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포럼은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중국이 주최하는 첫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회의다. 쿡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기업 고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쿡 CEO는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발전을 고려할 때 기술 남용이 우려된다"면서 "중국 어린이들이 프로그래밍과 함께 비판적 사고 능력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농촌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1억 위안(약 189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날 베이징에 있는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 현지인들과 '셀카'를 찍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당시 고객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쿡 CEO의 이번 방문은 중국과 미국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애플이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춰 인도 등 신흥 거점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실제로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에 7억 달러(9,100억 원)를 투자해 새 아이폰 부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