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먹방 유튜버 '여친 폭행' "먹고 힘 넘쳐 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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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약 120만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가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한 데 이어, 폭행·협박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로 송치됐다. 이 유튜버는 뉴스 보도가 나오기 전날까지도 지속적으로 영상을 올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1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 구독자 12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A씨는 열쇠공을 불러 헤어진 여자친구 B씨의 집에 무단침입했다. A씨가 범행에 앞서 B씨의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모습도 주차장 CCTV에 포착됐다.
이후 A씨가 용서를 구해 만남이 이어졌지만 갈등은 더 심해졌다. A씨는 자신이 촬영하거나 약속이 있어 만나지 못 할 때에도 B씨에게 차량 혹은 집에서 대기하도록 강요했다.
결국 지난 2월 말, A씨는 외출 문제로 B씨의 집에서 다투다 B씨의 얼굴을 수 차례 때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112에 신고한 B씨에게 "112에 다시 전화해 출동 안 해도 된다고 말해라", "피 묻은 옷 갈아입고 세수한 뒤에 문 열어라" 등의 협박을 했다.
이후 A씨는 커튼 뒤에 숨어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은 집 안에서 피 묻은 옷을 발견했다. A씨는 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옷에 묻은 피는 B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무단침입한 것에 대해서도 열쇠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열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중순 A씨를 주거침입과 협박·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A씨는 뉴스 보도 하루 전인 17일까지도 20여 개의 영상을 올리며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A씨의 구독자들은 그의 영상에 "가족 얼굴도 공개해놓고 그런 짓을 하다니 대단하네", "먹고 힘내서 사람 때렸냐. 인간이냐", "예의 바르고 순수해 보였는데 충격이다", "혐의 시인하고 검찰 송치까지 됐는데 바로 어제까지 영상 올렸네. 미쳤구나", "혹시 주먹에 상처는 폭행 때문에 생긴 건가, 소름이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치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