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이 억지로 스파링 시켜"…학폭 피해자가 공개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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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에게 스파링을 강요받는 등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이 학창 시절 동급생과 스파링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그는 영상에 나온 스파링도 남주혁 등 일진의 강요로 이뤄졌다며 마치 동물원에 갇힌 원숭이가 된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한 학생과 교실에서 스파링을 하고 있다. 남학생 여러 명이 두 학생을 둘러선 채 스파링을 관람했으며, 일부 학생은 "발차기해 발차기", "OO는 그런 거 안 통해"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스파링을 하던 A씨가 허공에 발차기하다 넘어졌고, 주변에서는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피해자의 말을 빌려 "사실 (A씨가) 키도 크고 덩치도 더 크다. 그런데 이 친구의 운동 능력을 보면 굉장히 부실하다. 허공에 날아 차기를 하고 넘어졌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다수의 학생이 손가락질을 하고 비웃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보니까 이 친구는 '정말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시켜서 했다. 내가 계속해서 특별한 기술을 안 보여주거나,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가 없으면 이 스파링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허공에 날아 차기를 하고 끝냈다'고 했다"고 밝혔다.
영상에 나온 남학생 무리에 남주혁도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피해 당사자들은 남주혁이 현장에 있었다. 남주혁의 목소리도 들린다'고 한 반면, 남주혁 측에서는 '남주혁은 이번 스파링 장소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이 영상에는 남주혁의 모습이 정확하게 포착되지 않아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6월 한 매체를 통해 남주혁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남주혁과 같은 경기 수원 수일고등학교 출신인 그는 "남주혁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면 나와 싸울 상대를 지정해 스파링시켰다. 남주혁과 그의 무리는 교실 한편에 동그랗게 서서 링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 나는 원치 않는 상대와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또 "남주혁은 내 스마트폰으로 몇만원이 넘는 유료 게임과 게임 내 아이템을 마음대로 결제했다. 전화 요금을 부모님이 내야 하니, 돈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왜 줘야 하느냐'라는 답변을 받았고, 끝내 돈을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따돌림, 폭언, 폭행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주혁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남주혁의 동창생 20여명이 디스패치와 인터뷰를 통해 "교내에서 스파링 자체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다만 A씨가 교내 스파링이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또 한 번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