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중국 공안에 체포돼 나흘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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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 축구인 슈퍼리그의 산둥 타이산 소속 선수로 활약 중인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 선수가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속 팀의 승부 조작 의혹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5일 "중국 랴오닝성 당국이 손준호 선수를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관할 지역 영사가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랴오닝성 공안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승부 조작과 뇌물수수 등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를 척결하겠다며 고강도 사정을 벌이고 있다. 손준호의 소속팀인 산둥도 올해 승부 조작과 관련, 최근 조사 대상에 올랐다. 지난 3월 조선족 출신 선수 진징다오가 승부 조작 및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하오웨이 감독도 승부 조작을 포함한 비위 혐의로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손준호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승부 조작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조사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손준호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국의 한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산둥팀 선수 전원은 12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손준호의 경우 가족의 귀국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웠고, 이를 문제 삼아 중국 공안이 체포했다는 것이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손준호는 2021년 산둥으로 이적했고, 2년 연속 소속 팀을 중국 FA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에 선발돼 한국의 16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