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SON 새 감독' 준비 끝... "토트넘, 위약금 100억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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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손흥민(30)과 함께 호흡할 감독으로 아르네 슬롯(44·페예노르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 선수 1명, 코치 2명과 함께 토트넘으로 향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토트넘은 최근 페예노르트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슬롯 감독과 깊게 연결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차기 감독으로 슬롯 감독을 선택했다"며 "슬롯의 에이전트인 라파엘라 피멘타는 토트넘과 협상하고 싶다는 뜻을 페예노르트에 전달했다. 이번 주에 토트넘과 만나 본격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UK'도 "토트넘이 슬롯을 데려오기 위해 공식적으로 접근할 준비 중이다"며 "로베르토 데 제르비, 루이스 엔리케 감독보다 영입전 선두에 놓였다"고 전했다.
슬롯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약 4년밖에 안 되지만 뛰어난 성적으로 유럽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알크마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부임 첫 시즌부터 아약스와 우승 경쟁을 펼치며 리그 2위로 이끌었다. 이후 2020년 12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까지 올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에 아쉽게 패했다. 부임 첫 시즌 만에 유럽대항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시즌에는 경쟁자인 아약스, 아인트호벤보다 열악한 재정에도 팀 리빌딩에 힘쓰며 6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슬롯 감독이 '제2의 에릭 텐 하흐(맨유)'로 불리는 이유다.
토트넘이 슬롯 감독에게 눈길을 돌린 이유는 뛰어난 '팀 리빌딩' 능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알크마르와 페예노르트 시절, 열악한 재정에도 신예와 기존 선수들을 활용해 리빌딩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로 처져 있어 다음 시즌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위약금 문제도 토트넘이 해결할 전망이다.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를 떠날 경우 600만 파운드(약 100억원)의 위약금이 발생하는데 '급한' 토트넘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슬롯 감독이 코치 2명과 함께 토트넘으로 향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2일 "슬롯 감독은 마리노 푸시치와 십케 홀소프 코치와 함께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페예노르트 선수도 토트넘으로 데려갈 예정이다. 매체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슬롯 감독은 EPL 진출 희망을 공식석상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해 토트넘 이적설이 더욱 불거졌다. 지난 20일 리그 33라운드 FC에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감독은 야망이 있다. 내가 2년 전 알크마르에서 페예노르트로 왔을 때도 그랬다"며 "나의 다음 단계는 네덜란드의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경우 감독들은 해외로 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세계 최고의 리그가 EPL이라고 말해왔다. EPL이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어서며 슬롯 감독은 "런던에서 보자"고 웃으며 농담했다.
이를 두고 영국 '풋볼 런던'은 "슬롯 감독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토트넘과 밀접하게 연결된 슬롯 감독이 네덜란드를 떠날 것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감독 부임이 유력한 가운데 손흥민(30)과 호흡도 관심을 모은다. 슬롯 감독이 4-3-3과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해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만큼 현재 토트넘의 주력 공격수이자 윙어인 손흥민이 적극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