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구속된 손준호.. 절친 손흥민 걱정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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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그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바 있다. 이후 그는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 당국에 구금돼 비(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는데, 최근 중국 당국인 손준호의 구류 조사 기간이 만료되자 구속 수사 대상자로 전환한 사실이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당국이 손준호를 정식으로 구속해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손준호의 유·무죄는 법원 판결에 의해 가려지게 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21년부터 뛰었던 소속팀 산둥 타이산 내 홈페이지에는 그의 사진과 이름이 사라져 국내 팬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어 현지 매체들은 “구속 비준이 나면 공안은 통산 2개월가량 보강 수사한 뒤 기소하는 절차를 밟는다”라며 “다만 중대 사안인 경우 기소까지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축구계의 승부조작 및 비위 등 척결을 위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손준호 역시 유·무죄가 가려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을 전해 들은 손흥민은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등장해 답답함을 토로하곤 했다. 이 둘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평소 각별한 친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손흥민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왔는데, 지금은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 걱정과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도 “(손)준호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다. 빨리 좋은 결과를 얻어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라며 “9월 A매치 기간에는 함께하기를 바란다”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중국 현지까지 직원과 사내 변호사를 파견했지만 소득 없이 돌아왔다. KFA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업었다. 심지어 손준호 측 중국 변호사조차 우리와의 접견을 거부했다. 이유조차 알 수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만약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가담해 돈을 받았다면, 징역 5년 이상의 실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손준호 사태 결과에 따라 한국과 중국을 넘어 국제 축구계에 어떤 파장을 초래하게 될 지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