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스마트폰 노출…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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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13일 북한 매체 사진을 보면 흰색 재킷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김 위원장 앞 테이블 탁자 위에는 담배, 재떨이, 음료 등과 함께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었다.
외부에 케이스가 씌워져있어 정확한 판독은 어렵지만 모양과 크기, 두께 등을 고려하면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 등이 뒤를 잇는다.제조사가 어딘지는 불분명하지만, 폴더블폰이 맞는다면 중국을 거쳐 제품이 은밀히 북한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넉달 전에는 중국산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할 당시 김 위원장이 앉는 탁상에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이 사진에 포착됐다. 크기나 디자인 등으로 봤을 때 애플이나 삼성보다는 중국 제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김 위원장의 신형 전자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19년 8월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하는 김 위원장의 지휘소 내의 책상에는 미국 애플사 제품인 아이패드(iPad)로 보이는 태블릿이 놓여 있어 시선을 모았다.
당시 책상 위에는 지도와 쌍안경, 재떨이와 함께 'iPad'라는 표기가 있는 은색 태블릿 PC가 놓여 있었는데, 제조국과 제조번호는 보이지 않아 지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2015년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 취재차 북한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이 최고지도자가 받은 선물을 주로 전시하는 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에서 예상치 못한 각종 전자기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당시 관람관 내 김 위원장을 위한 공간에는 '노트북의 명가' 씽크패드의 T410 노트북과 레노버의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PC, 초기 모델로 보이는 애플사의 태블릿 아이패드가 당당히 전시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