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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 해트트릭…맨시티, 풀럼 완파하며 PL 4전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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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가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일(한국시각)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풀럼을 상대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경기를 5-1 대승으로 장식했다.

홀란드는 이날 세 골을 터뜨리며 작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한 후 자신의 일곱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홀란드의 이날 첫 번째 골은 그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40번째 골이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단 기간 4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맨시티는 전반전 중반 훌리안 알바레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풀럼은 선제골을 실점한 직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팀 림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네이선 아케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채 하프타임을 맞을 수 있었다. 풀럼 선수들과 마르코 실바 감독은 아케가 득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마누엘 아칸지가 오프사이드 위치를 점유한 채 골문 앞에 서 있었다는 이유로 강력히 항의했지만, 득점은 인정됐다.

후반전은 말 그대로 '홀란드 쇼'였다. 홀란드는 후반에만 세 골을 추가하며 맨시티에 대승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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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 재구성
사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초반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나 필 포든이 과감하게 볼을 몰고 전진하는 플레이로 맨시티 공격을 이끌었고, 홀란드는 전매특허 날카로운 문전 침투로 풀럼 수비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포든은 이날 무리한 단독 드리블 돌파보다는 빈 공간을 파고드는 전진하는 움직임과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패스 연계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다. 그가 전반전 아칸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을 공략한 상황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전개됐다.

실제로 포든은 이날 패스 40회를 시도했는데, 이는 그와 함께 이날 맨시티 공격진에 배치된 알바레스(35회), 제레미 도쿠(22회), 엘링 홀란드(6회)보다 눈에 띄게 많은 패스 횟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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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시간이 갈수록 점진적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풀럼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포든의 공격력이 위력을 발휘하자 전방에서 홀란드와 알바레스의 조합이 차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안마 리요 코치는 이날 두 경기 연속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허리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인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왼쪽에 치우쳐 배치된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와 홀란드의 조합을 살려 문전에서 알바레스의 득점력을 극대화했다.

결국, 알바레스는 31분 코바치치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홀란드가 문전으로 볼을 연결하자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맨시티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풀럼이 실점 후 단 2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풀럼은 코너킥 상황에서 니어포스트 쪽에 자리한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로 연결된 크로스 쪽으로 모두의 시선이 쏠린 사이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달린 림이 흐른 볼을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이후 맨시티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포든이 올린 코너킥 상황에서 아케가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 종료 직전 리드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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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리드를 잡았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었지만, 후반전 홀란드의 맹활약이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홀란드는 58분 알바레스가 연결한 패스가 림을 맞고 굴절되며 자신에게 흘렀고, 이를 마무리하며 맨시티의 리드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이후 홀란드와 알바레스는 줄곧 풀럼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홀란드는 자신에게 쏠리는 상대 수비진의 움직임을 활용해 알바레스에게 득점 기회를 창출해주는 빈도가 늘어났다. 그의 이날 키패스 2회는 양 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또 홀란드의 발끝에서 터졌다. 알바레스가 70분 상대 수비수 이사 디오프에게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당했다. 이후 홀란드가 페널티 킥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홀란드는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 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페널티 킥을 실축했으나 이번에는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리요 코치는 후반전 중반이 지나며 맨시티의 승리가 유력해지자 이날 빼어난 활약을 펼친 포든을 대신해 신예 오스카 보브를 투입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맨시티 팬들은 포든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이날 1군 데뷔전에 나선 보브를 격려했다.

경기는 홀란드의 해트트릭으로 마무리됐다. 세르지오 고메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페널티 지역까지 진입해 문전으로 연결한 컷백을 홀란드가 첫 터치를 강력한 슈팅으로 가져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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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의 대기록
홀란드는 또 기록을 세웠다.

홀란드는 이날 자신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출전한 39경기 만에 40골 고지를 넘어섰다.

홀란드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에 출전하고도 4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는 이날 선제골을 터뜨리며 앨런 시어러(45경기 만에 40골)를 제치고 해당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홀란드는 최근 PFA 올해의 선수,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이날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 연이어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홀란드는 이날 알바레스와 나란히 득점뿐만이 아니라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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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안방불패
이쯤되면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이나 다름없다. 현재 맨시티는 홈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날 풀럼을 제압하며 프리미어 리그에서 홈 경기 12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는 지난 12월 31일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이다.

맨시티의 홈 경기 최다 연승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이어진 14연승 기록이다.

출전 명단
리요 코치는 지난주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이날 세 가지 변화를 줬다. 수비수 요수코 그바르디올,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 2선 공격수 잭 그릴리시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아칸지, 포든, 그리고 최근 팀에 합류한 영입생 도쿠가 선발로 나섰다.

맨시티: 에데르송, 워커(C), 디아스, 아칸지, 아케, 로드리(76’ 베르나르두), 코바치치(84’ 필립스), 포든(90' 보브), 도쿠(76’ 고메스), 알바레스(90' 루이스), 홀란드.
대기: 오르테가 모레노, 카슨, 그바르디올, 누네스.

풀럼: 레노, 테터(72' 카스타네), 디오프, 림, 로빈슨, 리드, 케어니(C)(15’ 해리스), 윌슨(81’ 아다마), 페레이라, 데코르도바-리드(73’ 윌리언), 히메네스(81’ 무니스)
대기: 로닥, 바세이, 프랑수아, 비니시우스.

승리의 의미
맨시티는 이날 풀럼을 꺾으며 시즌 초반 4전 4승으로 프리미어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승률 100%를 기록 중인 팀은 맨시티뿐이다. 맨시티는 A매치 기간을 마친 후 오는 16일 밤 11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미어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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