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7'의 전쟁…벼랑 끝에서 우상 호날두와 만나게 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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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포르투갈 간판, 3일 0시 조별리그 3차전
등번호 '7'과 캡틴 완장 그리고 양국을 대표하는 스타라는 공통점.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벼랑 끝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만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1무1패(승점 1)의 한국은 16강에 오르기 위해 포르투갈(2승·승점 6)을 반드시 꺾은 뒤 나머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과 호날두다. 둘은 한국과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간판스타이자 공격을 책임지는 에이스다.
유사점이 많은 플레이어다. 나란히 주장 완장을 차고 있으며 등 번호도 '7'로 같다. 빠른 스피드와 함께 강력한 슈팅력을 갖춘 스타일도 꼭 닮았다.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의 새 역사를 썼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3-2 승)에서 선제 페널티킥 골을 터트린 그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는 우루과이와의 2차전(2-0 승)에서도 헤딩골을 넣었으나 FIFA가 호날두가 아닌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으로 인정하면서 골이 취소되기도 했다.
최근 맨유와 계약해지돼 자존심도 구겼으나 여전히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선수다. 이미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된 포르투갈의 경우 일부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으나, 욕심 많은 호날두는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예전부터 자신의 롤 모델로 호날두를 꼽았던 손흥민은 EPL이 아닌 월드컵 무대에서 호날두와 첫 맞대결을 벌인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검정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은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하다. 가나와의 2차전 2-3 패배 이후 눈시울을 붉혔던 손흥민은 마지막 남은 포르투갈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손흥민은 포르투갈전에서 1골만 더 넣는다면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을 넘어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득점(4골) 주인공이 된다. 기록을 떠나 1, 2차전에서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플레이에 그쳤기 때문에 더더욱 이를 악물 손흥민이다.
나란히 7번을 달고 주장 완장을 차고 뛰는 손흥민과 호날두 중에 누가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보다 빛나는 별을 소유한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