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혼냈던 '괴물' 김민재, 차세대 대표팀 주장감으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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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으로 보나 리더십으로 보나 차세대 주장감은 김민재(26, 나폴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원정 16강행의 쾌거를 달성한 한국대표팀은 7일 귀국했다.
이번 월드컵이 가장 아쉬울 선수는 김민재다. 세리에A에서 나폴리를 선두로 이끌며 ‘유럽최고수비수’ 반열에 오른 그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서 김민재는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윈 누녜스를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괴물수비수’도 부상으로 신음했다. 경기 막판 누녜스를 막던 김민재는 미끄러운 잔디에 넘어지며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갑작스러운 김민재의 부상에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김민재는 통증을 참고 가나전 92분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부상은 쉽게 낫지 않았다. 결국 김민재는 포르투갈전에서 결장했다.
김민재 대신 포르투갈전에 투입된 권경원은 대역을 충실히 소화했다. 권경원은 “대표팀을 위해서 브라질전은 (김)민재가 뛰었으면 좋겠다"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결국 김민재는 브라질전에 복귀했다. 한국이 전반전에만 네 골을 허용했지만 현격한 개인기량의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이번 대회서 김민재는 확고한 리더십을 보였다. 훈련 때마다 김민재는 “민규 뛰어!", “현규 열심히 안하냐" 등으로 동료들의 이름을 부르며 분위기를 잡았다. 우루과이전에서 김민재가 심판에게 항의하는 손흥민에게 “빨리 전방으로 가라고!"라고 소리치는 모습은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 동료들 역시 기량과 리더십을 갖춘 절대적으로 김민재에게 기대고 있다.
이제 다음 월드컵은 김민재, 황희찬 등 96라인이 이끌어가야 한다.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김민재는 다음 월드컵에서 선수로서 기량과 경험이 완숙단계에 접어든다. 김민재는 손흥민의 대를 이어 주장완장을 찰 차기대표팀 주장 1순위로 꼽힌다.
첫 월드컵을 마친 김민재는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고 느꼈다. 처음 경험하는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다. 소속팀에 돌아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더 발전하겠다"며 4년 뒤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