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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 vs 앤소니 조슈아 3월 대결 또 복싱계 충격 빠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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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 카메룬)가 프로 복싱에 또다시 도전한다.

이번 상대도 어머어마하다. 전 WBA·IBF·WBO·IBO 헤비급 챔피언 앤소니 조슈아(34, 영국)와 맞붙는다. 경기 날짜와 장소는 오는 3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유력하다.

유명 기자 아리엘 헬와니가 6일 관계자의 확인을 거쳐 매치업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10라운드 대결에 합의하고 계약서에 사인했다면서 오는 16일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SPN이 후속 보도에서 일정을 공개했다. ESPN은 3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래 조슈아와 디온테이 와일더의 경기가 추진되고 있었지만 은가누가 와일더 자리를 꿰찼다고 분석했다.

은가누는 2022년 1월 UFC 270에서 시릴 간을 판정으로 이기고 타이틀을 방어한 뒤, 1년 동안 경기를 뛰지 않으면서 UFC와 계약 기간을 흘려 보냈다. 지난해 1월 타이틀을 반납하고 UFC를 떠났고, 3월 새롭게 떠오르는 종합격투기 단체 PFL에 새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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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시스 은가누는 프로 복싱 데뷔전에서 타이슨 퓨리에게 다운을 얻는 등 선전했다.

은가누는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PFL과 계약했다. PFL에 적을 두고 있되, 자유롭게 복싱 경기를 뛰어도 되는 조건이었다.

카메룬에서 태어나 막노동을 뛰던 은가누는 늘 마이크 타이슨처럼 복싱 세계 챔피언을 꿈꿔 왔다. 하지만 형편상 녹록치 않아 22세에 처음 복싱 훈련을 시작했다. 26세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선 돈이 없어 복싱 체육관에 등록하지 못했다. 자신을 받아준 체육관은 다름 아닌 종합격투기(MMA) 체육관. 그래서 종합격투기를 시작했고 2013년 프로로 데뷔해 2021년 UFC 챔피언이 됐다.

UFC를 떠난 은가누는 세계 최강의 복서와 붙기 원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WBC 챔피언 타이슨 퓨리(35, 영국)와 복싱으로 맞붙는다고 했을 때, 은가누가 처참하게 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퓨리는 33승 1무 무패의 절대 강자였기 때문.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놀라웠다. 은가누가 퓨리에게 한 차례 다운을 얻어내는 등 호각세를 이뤘다. 10라운드 종료 1-2 판정패하긴 했지만, 사실 은가누가 이긴 경기라고 보는 전문가도 많았다.

은가누는 이제 프로 복싱 1전 1패지만, 챔피언과 대등하게 싸운 성과를 인정받았다. 단숨에 WBC 헤비급 랭킹 10위까지 올라갔다.

은가누의 다음 상대 조슈아는 전 WBA·IBF·WBO·IBO 챔피언으로, 전적 30전 27승 3패를 기록 중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부터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 올린 복서로, 2017년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TKO로 이겨 헤비급 통합 챔피언이 됐다.

앤디 루이스에게 TKO패 하고, 올렉산더 우식에게 2연패해 주춤했다. 최근 3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다시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퓨리와 대등하게 싸운 은가누를 꺾는다면,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원래 3월 9일 조슈아와 대결이 언급되던 와일더는 지난해 12월 23일 조셉 파커에게 판정패했다. 조슈아는 패배를 기록한 와일더보다 떠오르는 다크호스 은가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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