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조 2위로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기 때문이다. 

현재 조 1위와 2위 가능성이 모두 점쳐지면서 한국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있다. 한국이 E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면 F조 1위와 만나게 된다. 지금 F조 1위로 유력한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이에 대표팀 코치진 3명이 사우디와 키르기스스탄의 경기를 지켜봤다. F조에서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태국과 맞붙게 될 수도 있다. F조 1위인 사우디는 승점 6점, 2위 태국은 승점 4점이다. 두 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결해 태국이 승리하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

한국이 조 2위가 됐을 때 태국이 16강에 오른다면 가장 유리하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태국은 FIFA 랭킹 113위의 약체이고 한국은 23위로 전력 차이가 객관적으로 크게 벌어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FIFA 랭킹 94위였던 베트남을 상대로 홈에서 6-0 대승을 이뤄낸 바 있다.

조 2위 16강 진출 가정 하에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는 B조 1위다. B조 1위는 현재 또 다른 우승 후보인 호주다. 호주는 1위가 유력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하면 순위가 뒤바뀐다.

우즈베키스탄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A, C, D조의 3위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둘 다 최종전에 승리해 16강에 올라온다면 한국에는 매우 좋은 대진이 펼쳐지게 된다. 조 1위로 진출할 경우 만날 가능성이 높은 16강 일본, 8강 이란보다는 난도가 매우 떨어지는 시나리오라는 분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