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확대에 제주 면세점·카지노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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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오가는 하늘길이 확대되는 가운데 도내 면세점들이 주말 영업을 확대하고, 문을 닫았던 카지노들은 속속 영업 재개에 나서는 등 운영 정상화에 대비하고 있다.
9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달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직항노선이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11일부터 티웨이항공이 제주-일본 오사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대만 타이거항공도 오는 25일부터 제주-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바닷길도 열려 내년 3월부터는 크루즈 관광도 재개될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 일본발 크루즈선 32항차 유치를 확정했다. 예상 여객은 5만5000여명이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내 면세점과 카지노 업계는 항공 노선이 집중된 일본과 동남아 국가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던 국제선 확대에 발맞춰 면세점들은 중단했던 주말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 하반기부터 중단했던 주말 영업을 이달부터 재개했다. 태국 직항노선의 제주국제공항 도착 시간에 맞춰 오후 12시 30분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신라면세점도 다음달부터 2년 7개월여만에 주말 및 공휴일 영업을 재개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중국노선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과 동남아 국가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단계적 준비과정"이라며 "국산화장품 등 환율보상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펼치고 향후 매출 추이를 지켜보며 브랜드별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8곳 모두 내년부터는 영업을 정상화할 전망이다.
썬카지노와 오리엔탈카지노가 지난달 영업을 재개하면서 도내 영업중인 업체는 드림타워카지노·제주파라다이스카지노·랜딩카지노·제주썬카지노·제주오리엔탈카지노 등 5곳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 1월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메가럭카지노는 칼호텔에서 신라호텔 제주로 영업장을 이전해 다음달 1일부터 문을 연다.
아람만카지노도 롯데호텔 제주로 영업장을 옮기고 다음달 1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공즈카지노는 올해말까지 개보수를 거쳐 내년 1월 영업을 재개한다.
일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치열하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일본 VIP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 4일 도쿄 나리타 노선에 100명 이상의 VIP 고객을 태운 전용 전세기를 띄운 데 이어 오는 12월 30일 한차례 더 운항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일본 카지노VIP 39명을 포함한 팸투어단이 방문하기도 했다.
도내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마카오에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수요가 있다보니 업계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