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영종도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업기한 4번째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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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중단된 RFKR 복합리조트.
2년 9개월간 공사가 중단된 인천 영종도 외국인전용 카지노 건립사업과 관련해 사업자가 사업기한을 또 연장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카지노에 대한 사전심사제가 도입된 이후 ‘국내 1호’로 허가받았으나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기한을 세 번 연장한 바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알에프케이알(RFKR·중국 푸리그룹 자회사)은 내년 1~2월쯤 문화체육관광부에 ‘RFKR 복합리조트’ 사업기한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3년 3월 준공을 2024년 3월로 1년 더 연장하는 내용이다.
RFKR 복합리조트는 영종도 미단시티 9블록(2만5500㎡)과 11블록(5000㎡)에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센터, 공연장, 스파·수영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정부가 2012년 9월 관련볍을 개정해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한 이후 2014년 3월 국내 1호로 허가받았다.
애초 중국계 인도네시아 부동산개발회사 ‘리포’와 카지노운영 그룹인 미국 ‘시저스’가 합작회사를 설립해 추진했으나 2016년 리포가 지분을 매각했고 2021년 시저스마저 철수했다. 현재는 2016년 리포 지분을 매입한 RFKR가 시저스 지분까지 사들여 단독 사업자가 됐다.
그러나 사업은 글로벌 부동산 경기침체로 순탄치 않았다.
2017년 착공했으나 추가 자본금을 확보하지 못해 2020년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시공사 기성금 약 300억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인데, 기성금이 밀리자 시공사는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 현재 공정률은 25%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허가 조건이었던 2018년 3월 준공은 2021년 3월, 2022년 3월, 2023년 3월 등 세 차례나 연장됐다. 이번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네 번째 연장인 셈이다.
RFKR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RFKR 관계자는 “푸리그룹이 중국 부동산기업 최초로 국내외 채권 만기를 모두 연장해 자금 확보가 용이해 졌다”며 “또 카지노 운영사 선정과 관련해선 글로벌 기업 2곳과 조율 중이며 투자자 유치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2023년 3월까지인 사업기한을 1년 더 연장해 달라고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