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 요르단전 준결승 중계 카메라에 뜻밖의 인물이 포착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잉글랜드 전 축구 국가대표 데이비드 베컴이다.

클린스만호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과 맞붙었다.

전반 추가 시간, 객석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관전하고 있는 장면이 클로즈업됐다. 이를 본 중계진은 “오… 데이비드 베컴! 최근에 내한도 했었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또 중계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베컴 앞자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앉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의외의 두 인물이 현장에 있었던 것을 두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는 한국의 0-2 완패였다. 결승전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부재가 컸던 탓일까. 한국은 수비 실수를 연발했다. 잇따른 패스 미스로 두 골을 내줬다. 유효 슈팅도 0골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거듭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며 "선수들은 그 와중에 최선을 다했는데 우리들의 실수로 이런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돼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국민들한테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도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죄송하다. 늦은 시간까지 정말…말도 안 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