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후보 30명 공개, 21년 만에 메시·호날두 다 빠졌다... 

리오넬 메시(37·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의 시대가 저물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5일(한국 시각) 발표된 2024 발롱도르(Ballon d’Or)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발롱도르는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1년에 한번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진다.

메시는 역대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8회). 호날두(5회)가 바로 그 뒤를 잇는다. 호날두는 역대 가장 많은 18차례 후보에 올랐다.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둘이서만 번갈아가며 5회씩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호날두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수상하지 못한 반면, 메시는 지난해까지 3차례 더 황금 공을 들어올렸다. 메시와 호날두는 모두 유럽 무대를 떠나 각각 MLS(미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 비해 국제적인 성과를 내기 불리한 조건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메시와 호날두는 여전히 국가대표로 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제 대회에서 저조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30인 후보 명단에는 지난 여름 유로 2024에서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스페인과 잉글랜드 선수들이 각각 6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스페인에선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로드리(맨체스터시티),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에선 필 포든(맨시티), 해리 케인(뮌헨), 콜 팔머(첼시),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부카요 사카(아스널), 주드 벨링엄(마드리드)이 포함됐다.

독일에선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 등 4명이 명단에 올랐고, 프랑스에선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가 후보로 뽑혔다. 지난해 메시에 이어 발롱도르 투표 2위를 차지했던 ‘노르웨이 괴물’ 엘링 홀란(맨시티)와 최근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싸우고 있는 브라질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도 첫 수상을 노린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뮌헨)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9년과 2022년에 두 차례, 김민재는 지난해에 한 차례 30인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 이번 명단에 아시아 선수는 1명도 없다.

30명 후보 중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과 맨시티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끈 로드리와, 레알 마드리드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비니시우스가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다음달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된다.

◇2024 발롱도르 후보 명단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로드리(맨체스터시티)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콜 팔머(첼시)

부카요 사카(아스널)

토니 크로스(은퇴)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마츠 훔멜스(무소속)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시티)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그라니트 샤카(레버쿠젠)

아르템 도우비크(로마)

하칸 찰하노글루(인테르 밀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