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마저 등 돌렸다…무려 '80%'가 SON 선발서 제외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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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북런던 더비'에서 침묵하며 이번 시즌 득점포를 가동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진에서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자 이제는 팬들에게마저 신뢰를 잃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됐다.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직전까지 경기 도중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잠깐 벗었던 적은 있었지만, 경기 시작부터 착용하지 않은 건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이후 처음이었다.
안면보호 마스크를 벗은 그는 한결 가벼운 몸놀림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실제 이날 슈팅 다섯 차례를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된 건 한 차례에 그쳤다.
특히 전반 18분경 문전 앞으로 재빠르게 침투한 후 라이언 세세뇽(22)의 전진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4분 전 위고 요리스(36)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던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결정적 기회였지만, 아론 램스데일(24)을 넘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5.71점을 부여받았는데, 이는 양 팀 통틀어 '최하점'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도 "수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며 평점 4점을 줬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 팬 캐스트'는 "손흥민은 볼 터치 43회를 가져갔고, 결정적 기회를 한 차례 만드는 데 그쳤다. 그는 토트넘 선수 중 소유권을 잃은 횟수가 두 번째(14회)로 많았고, 네 번의 크로스 중 단 한 차례도 연결하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 이런 모습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그를 벤치로 내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손흥민을 베스트 11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16일 오후 2시 기준 전체 투표 인원 중 80%가 '그렇다'에 표를 던졌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0-2로 패하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렸고, 공식전 기준 아스널 상대 홈 7경기 무패 행진이 깨졌다. 순위는 5위(10승3무6패·승점 33)에 그대로 머무르면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 격차는 승점 5로 벌어졌다. 오는 20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나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