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일대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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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일대가 들썩
18일 오전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으로 아침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의 국적은 미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 다양했다. BTS 멤버들의 군 전역 소식과 복귀 기대감에 한국을 찾은 팬들이었다. 필리핀 여성 페이씨(32)는 "지난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BTS 페스타에 오려고 한국에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다른 관광지도 좋았지만, 하이브 사옥에 온 지금이 가장 좋다. 나중에 콘서트가 열리면 꼭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미국인 사만다씨(28)는 BTS 멤버 모형과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는 "하이브 사옥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오는 21일 슈가가 전역하면 이곳에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옥 인근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었다. 사옥 옆 카페엔 팬들이 붙인 BTS 팬아트와 멤버들의 전역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벽과 창, 출입문까지 팬아트로 채워져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여성 A씨는 "그간 한산해 걱정이었는데 11일 지민과 정국이 전역한 뒤로 손님이 2배 이상 늘었다. 자리가 꽉 차며 카페 밖으로까지 긴 줄이 늘어섰다. 이런 특수를 누려보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카페 직원 30대 박모씨도 "BTS 팬들을 위해 음료 한 잔을 주문하면 쿠키 등을 함께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반응이 좋아 손님이 몰려 바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료는 BTS 멤버 사진이 인쇄된 컵에 담아드렸더니 팬들이 특히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BTS 멤버 중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팀의 맏형 진과 제이홉을 시작으로 RM, 뷔, 정국 지민이 차례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완전체 활동 재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BTS의 연평균 생산 유발 효과는 4조1400억원으로, 중견기업 평균 매출의 약 26배에 달한다. 이 밖에도 △연평균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4200억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연 79만6000명 △기념품 등 소비재 수출 증가액 연 1조5325억원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0년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차트 핫100 1위에 올랐을 당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원, 화장품·식료품·의류 등 소비재 수출 증가는 371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BTS는 단순히 무대 위 모습뿐 아니라 창작 과정과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그룹이다. 하이브 사옥을 찾는 외국인 팬들도 BTS가 활동하고 있는 공간을 체험하려는 소비 욕구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체 복귀가 현실화하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소비 증가로 내수에 긍정적일 것이다. 본격 컴백에 다양한 콘텐츠도 기획하면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