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테세이라, UFC 타이틀 탈환 노려… 초유의 ‘4차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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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버 테세이라(43, 브라질)가 조국에서 자마할 힐(31, 미국)을 상대로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43, 브라질)가 조국에서 자마할 힐(31, 미국)을 상대로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5, 브라질)는 잠정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9, 멕시코)와 UFC 초유의 4차전을 벌인다.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우니스 아레나에서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대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의 브라질 대회다.
오랜만의 브라질 대회인 만큼 테세이라, 피게레도,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를 비롯한 브라질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챔피언이자 현 2위인 테세이라(33승 8패)가 7위 힐(11승 1패 1무효)과 주인 없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가 어깨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하면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는 공석이 됐다. 얀 블라호비치와 마고메드 안칼라예프가 새로운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타이틀전을 벌였지만 스플릿 무승부로 챔피언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노장 테세이라와 신성 힐의 새로운 타이틀전이 성사됐다.
백전노장 테세이라는 랜디 커투어(45세 4개월)에 이어 UFC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챔피언(42세) 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32세라는 늦은 나이에 UFC에 입성해 상위권까지 올라왔지만 존 존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등 정상급 선수들에게 무너지며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불혹을 넘어 기량이 만개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국 2021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방어를 해내지 못했다. 테세이라는 지난해 6월 유리 프로하스카에게 5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패하며 타이틀을 빼앗겼다. 타격에서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서브미션을 노리다 역전패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테세이라는 지난 경기 패배의 이유를 그라운드에 너무 집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는 모든 것에 집중하겠다. 내 주먹도 믿고, 그라운드도 믿을 것”이라며 “어떤 영역에서 이기겠다고 집착하지 않겠다. 어떤 영역에서든 경기를 피니시하고 싶을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힐은 자신과 테세이라의 타이틀에 대한 열망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세 차례 타이틀전 경험이 있는 테세이라와 달리 힐에게는 생애 첫 타이틀 도전이다.
힐은 “테세이라와 마주섰을 때 그의 눈에서 열망을 봤다. 그가 준비된 걸 봤다”면서도 “하지만 내 열망과는 결코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굶주렸다. 나는 경기를 끝낼 준비가 됐다. 나는 킬러다”라고 덧붙였다.
테세이라가 복싱과 레슬링을 결합한 웰라운드한 스타일이라면 힐은 보다 타격에 특화돼 있다. 힐은 2021년 폴 크레이그에게 1라운드 만에 그라운드에서 완패당했다. 2년 동안 힐이 그라운드를 얼마나 보완했는지가 승부의 열쇠가 될 걸로 전망된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플라이급 챔피언 피게레도(21승 1무 2패)와 잠정 챔피언 모레노(20승 2무 6패)가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 UFC 초유의 4차전이다. 현재 1승 1무 1패로 승부는 팽팽하다. 이번에 승리하는 쪽이 승자로 역사에 남는다.
전 챔피언인 도전자 모레노는 이번 대결로 피게레도와의 라이벌 관계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번이 라스트 댄스다. 내 계획은 이번 경기로 확실히 라이벌 경쟁을 끝내는 거다. 피게레도를 피니시하겠다. 난 이미 그를 피니시한 적이 있다. 어떤 느낌인지 안다. 다시 한번 피니시하겠다. 이걸로 끝"이라고 큰소리쳤다.
챔피언 피게레도는 브라질 홈 관중들의 응원이 큰 차이를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 관중들의 85%가 멕시코 사람들이라 느껴졌다. 이제는 모레노가 브라질에서 싸운다. 모든 관중이 내 편이다. 그러니 큰 차이가 있을 거다. 브라질 전 국민이 나를 응원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라이드FC 시절부터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쇼군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 상대는 이호르 포테리아(26, 우크라이나)다.
쇼군은 "마지막 경기를 브라질에서 하고 싶었다"며 "몇 년 전에 끝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은퇴 타이밍을 잘못 잡아서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 알맞은 타이밍에 은퇴를 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