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양강 깨질까…국산 비만약 '에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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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양강 깨질까…국산 비만약 '에페' 출격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사실상 양분해 왔던 국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에 한미약품의 국산 신약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미약품[128940]은 이르면 이달 내에 에페를 출시해 올해 2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비만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에페의 가세로 국내 비만약 경쟁은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에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가격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4주 투약 비용은 최저 용량 기준으로 3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마운자로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처방받기 위해 일본에 가거나 이른바 '성지' 병원·약국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에페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비만약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에페의 4주 투약 가격이 1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경제적인 약가로 비만 치료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시장 환경과 유통 구조, 임상 가치, 지속 가능한 공급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하려고 한다"며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원칙을 분명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에페의 적응증을 당뇨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과체중 외에 당뇨병으로 확장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페가 성과를 내면 국내 제약사들의 비만약 개발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