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베트남 선수들의 훈훈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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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베트남 선수들의 훈훈한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95위)과의 평가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월클’ 인기는 더욱 빛을 발했다. 손흥민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동안 베트남 선수들 몇몇이 입구 쪽에서 뒷짐을 진 채 손흥민 선수를 기다렸다. 10분 가까운 시간이 흐를 동안 눈은 줄곧 손흥민을 향했다.
이내 손흥민이 가까워지자 가장 먼저 부상으로 당일 경기를 뛰지 못한 응옥 하이가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이어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 둔 펜을 꺼내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응옥 하이 선수는 평소 손흥민의 열혈팬으로 잘 알려졌다.
뒤를 이어 다른 선수들도 손흥민과 인사를 나눴다. 코치진도 합류해 단체 사진까지 촬영했다. 경기장을 단숨에 팬사인회 현장으로 바꾸는 손흥민의 인기를 체감하는 장면이었다.
이를 본 한 누리꾼들은 “손흥민 팬미팅 야무지게 하고 간 베트남 선수들과 코치진, 타국 선수지만 손흥민과 같은 아시아인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항상 응원해 주고 함께 경기 뛰는 게 소원이라고 했던 선수들인데 행복한 추억 만든 거 축하해요”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