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 거론된 안정환 “내게 확인도 안하고...터무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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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축구 에이전트 정재훈 모로스포츠 대표는 1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안정환에 대한 관심은 고맙지만 대표팀 차기 감독과 관련한 터무니없는 기사가 나왔다”며 “안정환은 사안과 관련해 통화나 인터뷰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정 대표에게 “나한테 묻거나 확인도 안 하고 이런 터무니없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느냐. 내가 김학범 감독님, 최용수 감독님 반열에 선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난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 추측으로 하마평에 올리다니, 당사자와 축구팬, 국민의 입장은 생각해 봤을까”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은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안정환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점차 TV프로그램 일정을 줄여갈 계획이다. 지도자 교육을 이수한 후 해외 연수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는 지난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축구협회 관계자 몇몇 분이 언급해 주셨는데, (국내) 감독을 선임하려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애국심이 있었다”며 최용수 강원FC감독과 김학범 전 U-23 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박 기자는 “심지어는 축구 해설하고 있는 안정환씨 얘기도 나온다”고 했고, 진행자는 “안정환씨는 방송인이라고 하는 게 지금은 맞는 것 같기는 하다”고 했다. 이후 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세 사람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축구협회는 10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황당한 조건까지 보도되는 상황이다.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협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섣부른 예단은 하지 말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