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는 레전드다. 리오넬 메시(35)와 故 디에고 마라도나만이 해낸 기록이 따로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후 벌어진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6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 우승이다.

메시는 자신의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는 수많은 트로피를 받았지만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2006 독일 대회 때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메시는 5번째 도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전 멀티골 포함, 7골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득점왕은 같은 파리생제르맹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가 차지했지만, 메시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했다.

축구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발롱도르, 올림픽까지 4관왕을 모두 달성한 첫 선수가 됐다.

메시는 또 하나의 기록도 세웠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1966년 월드컵 이래, 단일 대회서 5골 이상, 20번의 기회 창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2명 뿐이다. 한 명은 2022년 올해의 메시고, 다른 한 명은 1986년의 마라도나다.

모두 아르헨티나의 레전드 선수들이다. 경이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옵타는 이 기록을 올리며 "신이다"라며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