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로운 싸움…SON 공격진 중 유일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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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패배 속에서도 박수받을 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방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임을 가져가며 고군분투했다. 홀로 외로운 싸움을 펼친 그가 공격진 중에선 유일하게 빛났다.
손흥민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8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앞서 손흥민은 사흘 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로 대패하자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라운드 안에서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그는 "다가오는 AC밀란전 절대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승리를 갈망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초반부터 최대한 자신의 역량을 모두 끌어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최대한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장점인 빠른 스피드와 스프린트를 앞세운 뒷공간 돌파는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이 킥오프 7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분위기를 내준 데다, 동료들이 뒷받침해주지 못한 탓에 헛된 노력에 그쳤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에 다시 한번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연계의 중심이 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66점을 받았다. 이는 토트넘 내에서 네 번째 높은 점수였다. 공격진 중에선 최고 평점이었다. 이날 왼쪽 윙백으로 나선 이반 페리시치(34)가 7.29점으로 최고점이었다.
한편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8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공식전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2차전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손흥민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