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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계획 범행 정황 속속 드러나, 알고리즘, 결제시스템 전부 사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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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천재에서 400억 달러(52조 원)의 손실을 끼친 ‘한국판 홈스’로 전락했다.” 

권도형 계획 범행 정황 속속 드러나, 알고리즘, 결제시스템 전부 사기였나…
권도형(오른쪽)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수갑을 찬 채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시가총액 50조 원이 증발한 가상화폐 ‘테라ㆍ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32) 테라폼랩스(테라폼) 대표를 한때 실리콘밸리 스타였던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에 비유했다. 권 대표가 도피 11개월 만에 동유럽의 소국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면서 그의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미의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 이번 사태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된 사기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테라=1달러' 알고리즘은 없다?


권 대표는 테라ㆍ루나를 홍보하면서 “안전하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는 2018년 테라폼을 창업한 후 이듬해 알고리즘에 의해 ‘1테라=1달러’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테라와 테라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게끔 설계된 루나를 출시했다. 하루에도 100% 이상 등락을 반복하는 가상화폐의 불안정성을 해결한 혁신적 코인으로 포장했다.

그러나 미국 검찰은 알고리즘 자체를 허구로 의심하고 있다. 뉴욕남부연방지검은 24일 권 대표를 증권 사기와 시세 조종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는데, 공소장엔 “거짓 진술과 시장 조작으로 알고리즘 효과성에 대해 구매자(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테라가 안전하다는 명제부터 성립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권 대표가 테라 가격 폭락 전부터 시세 조작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다. 뉴욕 검찰은 2021년 5월 가격이 떨어지자 그가 미국의 한 투자회사와 접촉해 테라를 대량구매하도록 공모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투자사 이름은 ‘회사1(Firm-1)’로만 기재됐다.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 대표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도 이런 혐의가 자세히 담겼다. SEC는 테라폼과 미 투자사의 계약 시점을 2019년 11월쯤으로 특정했다. 제소장엔 테라 가격이 하락한 시기(2021년 5월 23~27일)에 미 투자사가 6,200만 개 이상의 테라를 한꺼번에 사들여 가치를 복구시켰다는 구체적 내용도 들어 있다. SEC는 이를 권 대표가 알고리즘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둔갑시켰다고 보고 있다. SEC 측은 “권 대표는 투자사의 의도적 개입을 숨기고 테라 가치가 알고리즘에 의해 ‘자연 회복(self-heal)’됐다고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차이 '간편결제' 실생활 적용도 사기였나

테라가 짧은 기간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모아 급성장한 배경엔 ‘차이코퍼레이션’이란 회사를 빼놓을 수 없다. 차이코퍼레이션은 2019년 설립된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의 운영사로 창업 직후인 그해 6월 테라폼과 블록체인 간편결제 업무 협약을 맺었다.

SEC는 권 대표가 2019년 중반부터 2022년 3월까지 여러 차례 “차이가 실물 거래를 처리하고 결제하는 데 테라폼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가상화폐를 실물시장에서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풀렸고,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었다. 하지만 차이 결제시스템은 테라ㆍ루나 블록체인에 연동된 적이 없다는 게 SEC의 조사 결과다. SEC는 제소장에서 차이가 테라 기술을 사용하는 것처럼 속이려고 별도 서버를 만들었으며, 심지어 내부 직원들이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술했다. 실제로 2021년 10월 “차이의 작동엔 테라가 필요하지 않다. 거래활동이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복사할 뿐”이라는 테라폼 직원의 채팅 내용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 테라폼 공동 창업자로 훗날 차이코퍼레이션의 지배회사 ‘차이페이홀딩컴퍼니’ 총괄 대표를 지낸 신현성 전 대표가 2020년부터 테라ㆍ루나 코인을 실생활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결제시스템 개발을 내걸고 총 1,4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한국 검찰은 최근 신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차이 사무실을 재차 압수수색해 혐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구한 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검찰이 새로운 혐의를 근거로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송환 더 불투명해져

다만 권 대표 체포를 계기로 속도를 내는 수사와 달리 국내 송환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24일 몬테네그로 법원은 여권위조 혐의로 권 대표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까지 연장했고, 권 대표 측은 즉각 항소 계획을 밝혔다.

여권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까지 적잖은 시일이 걸리는데, 범죄인 인도 요청 관련 심리는 그 뒤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혹여 몬테네그로 당국이 미국이나 싱가포르로 권 대표의 신병을 넘기기로 결정하면 국내 송환은 기약 없이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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