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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스승’ 이선희, 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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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시작된 횡령 의혹이 이선희의 횡령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가수 이선희는 현재 횡령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가수 이승기가 18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폭로를 시작으로 후크의 세무조사가 진행됐다. 이후에는 권진영 후크 대표와 이선희의 횡령 의혹으로 번졌다. 이선희가 설립한 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도 세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이선희 씨가 횡령 의혹으로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후크 수사 중에 파생돼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선희 씨가 후크 권진영 대표와 같이 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번 횡령 의혹은 원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3년 이선희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8월 31일 청산종결됐다. 당초 원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됐을 때, 이선희의 딸과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가 사내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다.

권진영 대표는 이선희의 매니저 출신이다. 두 사람은 서로가 대표로 재직 중인 기획사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권진영은 원엔터테인먼트의 설립 초기에 사내 이사로,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됐을 때부터 14년간 사내 이사로 등재됐다. 권진영 대표는 이선희의 딸에게 4억 4000만 원에 달하는 후크의 지분 1%를 증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앞서 후크 측은 “이선희는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에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지만 회사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선희의 딸은 권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사이라 증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권진영 대표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6년간 후크의 법인카드로 약 28억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의 친동생을 후크에 재직 중인 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4억 원 이상의 급여와 6400만 원의 퇴직금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세청과 경찰은 지난해 12월 후크와 권진영 대표의 경비 사적 유영 정황을 인지하고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한편, 경찰은 이선희가 원엔터테인먼트에 허위로 직원을 등재했는지와 자금을 부당한 방식으로 유용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선희 측은 25일 “성실히 조사에 임해 관련 사실 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아티스트를 폄하해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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