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때 성관계 촬영, 유포” 동성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男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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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남자 아이돌 출신 배우가 동성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영상이 유출돼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1일 타이완 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야오러는 염아륜(37)을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했다.인기 틱톡커인 야오러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 계정에 “염아륜이 성관계 영상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야오러는 “오랫동안 겪었던 고통을 오늘 다 얘기하겠다”면서 “16살에 공부하기 위해 대만에서 지내다 인터넷을 통해 염아륜을 만나게 됐다. 어릴 적 좋아했던 스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꿈만 같았지만 그 때의 내가 틀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염아륜과 교제하던 2018년 염아륜이 자신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두 사람 다 남성이라는 점이다.
야오러는 “이 영상은 염아륜이 아닌 제3자가 촬영했고 이 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모든 일이 멈췄고 내 인생도 망가진 것 같았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염아륜이 3명의 남성을 동시에 사귀었다는 사실이 대중에 폭로된 후 그와 헤어졌지만, 이후 “조폭을 보내겠다”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며 그를 성폭행, 불법촬영·유출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염아륜은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야오러는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염아륜은 기자회견장에 사전 연락 없이 등장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와 용서를 구했으나 야오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염아륜은 이날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도 “절대 몰래 촬영하지 않았다. 타인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영상 유출 역시 휴대폰 수리 과정에서 유출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이에 야오러는 “미성년자와 영상을 찍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한편, 염아륜은 대만 아이돌 그룹 ‘비륜해’ 멤버로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2015년 제10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 아시아스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에도 얼굴이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