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황의조, 싱가포르전 PK 상황에서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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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전 PK 상황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렸다. 대한민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5 대 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날 대한민국이 넣은 다섯 골 중 한 골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얻을 수 있었다. 설영우가 페널티 지역 우측을 돌파할 당시 송의영(싱가포르 귀화 선수) 반칙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냈다.
주심 페널티킥 선언과 함께 주장이자 1번 키커인 손흥민이 공을 들고 찰 곳으로 걸어갔다. 손흥민은 주심에게 페널티킥 유의사항 등을 전해 들으며 찰 준비를 했다.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이강인은 멀리 있던 황의조를 쳐다보며 어떤 말을 외쳤다.
유튜브 등에 올라온 직캠에서 입모양을 봤을 때 이강인은 황의조에게 '형이 (페널티킥) 찬다고 해!'라고 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 권유에도 황의조는 자신이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선뜻 나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뒤를 돌아봤고 황의조에게 흔쾌히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양보했다.
손흥민, 이강인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황의조는 놓치지 않았고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득점 직후 황의조는 이강인을 비롯해 손흥민 등 동료들과 함께 골맛의 기쁨을 누렸다. 선수들이 보여준 훈훈한 모습은 수많은 국내 축구팬들을 흐뭇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