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불법도박 고백 8일 만에 강남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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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불법도박 고백 8일 만에 강남경찰서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38)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국민신문고에 상습 도박,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지 8일 만이다.
이진호는 22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 “불법도박에 빠진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진 “동료 연예인에게 할 말 있습니까”란 질문엔 “죄송합니다. 조사 성실히 받고 오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진호는 지난 2020년부터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를 비롯해 동료 연예인 등으로 빌린 돈만 20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14일 SNS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털어놓으며 “매달 꾸준히 돈을 갚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꼭 제 힘으로 빚을 다 변제할 생각이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고 돌아봤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소환함으로써 이씨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민 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