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50억’ 받은 뉴진스, ‘계약 해지’ 통보 후 정산금만 무려…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전속계약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후에도 정산금을 지급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심문이 지난달 7일 열렸다.

같은 날 더벨 보도에 따르면 어도어는 뉴진스에게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으며 정산금도 충실히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도어는 뉴진스의 데뷔 앨범 제작에 약 70억 원을 투입했다며 “뉴진스의 데뷔가 있기까지 300억 원에 가까운 투자가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어도어는 자신들의 전폭적 지지를 토대로 다섯 멤버가 글로벌 스타로 성장했다며 “(멤버들에게) 인당 50억씩 정산금도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속계약 해지 통보 이후에도 매달 정산금을 지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023년 10월 이후 뉴진스에게 지급한 정산금만 120억 원이 넘는다.

한편,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에서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의 첫 변론이 진행됐다.

어도어 측은 “합의를 희망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뉴진스 측은 “현재로서는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양측 주장을 청취한 뒤 재판부는 “연예계에서 아이돌이 정산 한 번 받지 못한 채 계약 종결을 요구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신뢰 파탄’을 이유로 한 해지 요구는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관계 파탄이라는 개념 자체가 추상적이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신중히 접근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