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갈라쇼에서 쌍절곤 휘두르는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컨텐츠 정보
- 4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 특집 TV 프로그램 갈라쇼에 2년 연속 등장해 화려한 기량을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베이징르바오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중앙TV(CCTV)가 지난 16일 오후 공개한 갈라쇼 '춘완'(春晩)에서 어린이들과의 합동 무술공연을 펼친 휴머노이드 로봇은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커지)의 제품이었다.
1983년부터 중국인들이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시청해온 방송을 통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니트리 측은 빠른 동작 전환 속 고도의 협업을 이뤄내는 군집 제어 기술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무도인들과 함께 선 무대에서 로봇들은 공중제비, 취권, 쌍절곤 등 유명한 무술 권법으로 중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취권 장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술에 취한 것처럼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웠다가 어린이들이 다가오자 재빠르게 다시 일어서는 동작을 구현해냈다. 어린 학생들은 영화 '소림축구'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허난성의 타거우무술학교 출신이었다.
로봇들이 체조 도마(발판)를 활용해 2∼3m까지 점프한 뒤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도마 점프의 성공을 위해 유니트리 측은 시뮬레이션 플랫폼에서 수억회에 달하는 훈련을 진행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 미세한 조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유니트리의 왕싱싱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춘완 관련 CC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춘완 무대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극한에 도전하길 바랐다"라며 "가까이에서 보면 천장까지 닿을 만큼 높이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마 점프 동작은 로봇의 균형 제어, 동적 반응, 착지 안정성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라면서 "이는 전 세계 최초로 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몇년 새 중국의 '로봇 굴기'의 대표적인 기업이 된 유니트리를 이끌고 있는 왕 CEO는 "공연, 달리기, 무술 등의 핵심은 결국 로봇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은 기술 과시가 아닌 인간을 위한 봉사"라면서 "로봇이 진정으로 인류 생산력의 진보를 이끌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