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탈퇴하려니…“주관식 답변까지 6단계 거쳐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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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탈퇴하려니…“주관식 답변까지 6단계 거쳐야” 분통
쿠팡은 29일 “11월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면서 “쿠팡은 즉시 관련 기관(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속 조사 결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하신 이름, 전화번호, 주소) 그리고 일부 주문 정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팡은 “어떠한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고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쿠팡 이용 고객들이 계정 관련해서 별도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쿠팡은 밝혔다. 해커들은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했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다. 이를 위해 독립적인 보안 기업 전문가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탈퇴’ 메뉴까지 찾기 어렵게 설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쿠팡 고객센터에 따르면 모바일 앱에서 계정을 탈퇴하려면 ‘마이쿠팡’의 ‘회원정보 수정’을 누른 뒤 ‘PC 버전으로 이동’을 선택해야 한다. 이후 PC 화면에서 ‘본인 확인’, ‘이용 내역 확인’, ‘설문조사’ 등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 설문은 ‘쿠팡에 바라는 점’을 적는 주관식 답변이 필수다. 총 6차례가 넘는 과정을 거쳐야 탈퇴할 수 있는 셈이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멤버십을 먼저 해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