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6대1 승리…다 함께 축하하는 분위기 속 홀로 경기장 떠난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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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무소속)가 14년 만에 선발 출전에서 제외됐다. 팀이 5대1로 크게 앞선 후반 29분 가까스로 그라운드를 밟긴 했지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상대로 6대1 대승을 거뒀고, 선수들은 계속 경기장에 남아 승리의 기쁨을 이어갔지만 호날두는 홀로 발걸음을 옮겼다.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6대1로 크게 이겨 16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이날 벤치를 지켰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16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3차전에서 호날두가 교체될 때 했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호날두는 조규성이 빨리 나가라는 뜻으로 영어로 “패스트(fast)”라고 말하자 기분 나빠하며 조용히 하라는 듯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행동을 취했다. 호날두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 선발로 나오지 않은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 대신 곤살루 하무스를 선발로 기용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하무스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펄펄 날았다. 이번 경기 선제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리드하더니 이번 월드컵 1호 해트트릭까지 만들어냈다. 하무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18세 나이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펠레(브라질)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조별리그 이후 단판 승부)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도 세웠다.
후반 10분 점수가 4대0까지 벌어지자 관중은 “호날두”를 연호했다. 점수가 이만큼 벌어졌으니 호날두가 뛰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산투스 감독은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5대1이 되자 그제서야 호날두를 호출했다. 후반 38분 호날두가 찬 공이 골망을 흔들긴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추가시간 포르투갈의 하파엘 레앙이 골을 더했지만 호날두의 골은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포르투갈 선수들은 한데 모여 기쁨을 나눴다. 호날두는 관중을 향해서만 인사한 뒤 동료들을 보지도 않고 선수대기실로 직행하며 기분이 좋지 않음을 행동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