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부상 낫자마자 크루즈에서 럭셔리 선상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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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31, 알 힐랄)의 ‘파티병’은 재활 중에도 계속된다.
네이마르는 지난 10월 18일 0-2로 패한 브라질 대 우루과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쳤다. 네이마르는 전방 십자인대와 무릎 반월반이 파열돼 시즌아웃 됐다. 네이마르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지만 전성기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그는 복귀까지 최소 10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네이마르는 2024년 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순식간에 역대최고의 '먹튀'가 된 네이마르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이적료 9000만 유로(약 1270억 원), 연봉 1억 달러(약 1328억 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는 5경기 1골만 기록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그래도 연봉지급은 계속된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네이마르는 걷자마자 '파티병'이 도졌다. 스페인매체 ‘마르카’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네이마르가 고국 브라질에서 수천명이 탑승하는 호화 크루즈선 ‘MSC 크루즈’에 탑승해 3일간 호화파티를 벌일 예정이다. 네이마르의 고향 산투스를 출발해 리우를 찍고 다시 돌아오는 3일의 일정이다.
네이마르는 파티를 즐기기 위해 가족들과 지인들을 모두 크루즈선에 초청했다. 휴가를 보내기 위해 비싼 티켓가격을 지불한 일반관광객들도 배에 승선한다. 3일간 이 배에 탑승하는 입장권이 무려 6000 유로(857만 원)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선상파티를 위해 브라질의 유명 가수와 연예인들도 초청했다.
선상파티 뉴스를 들은 팬들의 여론은 차갑게 돌아섰다. 이제 네이마르의 부상을 동정하는 여론은 찾아볼 수 없다. 왜냐하면 시국이 시국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축구협회(CBF) 회장 해임과 선출을 문제삼고 브라질 클럽과 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CBF에 통보했다. 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된다면 브라질 대표팀은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 수많은 국제 대회에 아예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더구나 브라질대표팀은 네이마르가 빠진 뒤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라이벌 아르헨티나에게 0-1로 졌다. 브라질은 남미 6위까지 추락해 징계가 없어도 북중미 월드컵에 못 나갈 수도 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파티를 즐기겠다는 네이마르의 행동이 큰 반감을 사고 있다.
설상가상 네이마르의 친정팀 브라질 최고명문 산투스는 111년 만에 2부리그로 첫 강등됐다. 화가 난 팬들은 선수들의 라커룸까지 쳐들어가며 집기를 때려부수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해 12월 산투스의 상징 펠레가 세상을 떠난 뒤 지난 3월 산투스 홈구장에서 펠레의 장례식이 열리기도 했다.
브라질 팬들은 "네이마르가 파티를 하다니 제정신인가?", "브라질대표팀의 몰락은 네이마르 때문이다.", “펠레가 떠난지 겨우 1년 지났는데 네이마르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며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