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매직, 박항서도 못한 것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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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매직, 박항서도 못한 것 해냈다
베트남 축구를 이끌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 또 한번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성과를 냈다. 이번에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3연패를 이끌었다.
베트남은 29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홈팀 인도네시아를 1대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베트남은 전반 37분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응우옌꽁프엉이 오른발 논스톱슛을 시도해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베트남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월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프랑스) 후임으로 베트남 축구를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치러진 '동남아시아 월드컵'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태국을 상대로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어 이번 AFF U-23 챔피언십 우승까지 달성하면서 베트남 축구 최초로 한 해에 성인 대표팀과 U-23 대표팀에서 모두 우승한 첫 지도자로 기록됐다.
앞서 2017년부터 5년간 베트남 축구를 이끌었던 '선배' 박항서 전 감독도 이루지 못한 위업을 김 감독이 달성했다. 박 전 감독은 베트남 A대표팀을 이끌던 2018년 미쓰비시컵 우승을 견인했다. 또 U-23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 2019·2021년 동남아시안게임(SEA) 우승을 이끌었지만 AFF 대회에선 우승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권위를 내려놓고 선수들과 거리를 좁혀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친형' 같은 리더십으로 연이어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 우승이 확정된 뒤 베트남 선수들은 김 감독에게 먼저 다가가 헹가래를 치면서 자축했다. 김 감독은 경기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에서 대부분의 관중이 인도네시아 팬들이었지만, 우리(베트남) 선수들은 끝까지 싸웠다. 자랑스럽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