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 제주 카지노로" 롯데관광개발 '호실적 행진'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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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 제주 카지노로" 롯데관광개발 '호실적 행진' 계속되나
롯데관광개발이 통상 비수기로 통하는 1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속 중국인 단체여행객(유커)의 한국 입국이 예상되면서 올해 성장 폭이 주목된다.
관건은 1분기에 막대한 매출을 안겨 준 카지노 사업에서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낼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19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나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전체 분기 기준으로도 극성수기였던 지난해 3분기 매출(1391억49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0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찍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다.
실적 개선에 이끈 것은 단연 카지노다.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3대 지표인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입장객 수가 종전 기록을 모두 경신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순매출은 845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며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3분기(842억2500만원)을 넘어섰다.
드롭액은 482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카지노 입장객 수는 10만9631명으로 집계돼 개장 이후 가장 많았다.
호텔업(그랜드 하얏트 제주)과 여행업 성장도 한몫했다. 호텔 매출은 317억원으로 21.9%, 여행사업 매출은 219억원으로 22.3% 각각 늘었다.
관광 및 호텔업계에서 2분기는 통상 성수기로 분류된다. 1분기보다 실적이 더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얘기로 귀결된다.
1971년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아진관광이 전신이다.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오픈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카지노, 호텔, 리테일로 확장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1600개의 객실과 14개의 레스토랑·바(Bar),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69.3%에 달한다. 호텔 11.7%, 여행 17.9%, 리테일 0.6%, 인터넷정보제공 0.5% 등이다.
업계는 카지노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겹치는 '슈퍼 골든위크' 특수가 있고, 하반기 중국 유커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 수혜가 더해지면서 성장 행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도 지표가 좋은데 이제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2분기부터는 당기순손익 흑자 전환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