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기업' 파라다이스, 코로나 그늘 벗고 회사채에 7천억 몰려…대장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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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기업' 파라다이스, 코로나 그늘 벗고 회사채에 7천억 몰려…대장주로 부활
국내 대표 카지노기업인 파라다이스가 달라졌다. 파라다이스(회장 전필립)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천억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업계 투자 열기에 불을 붙였다. 10월 14일 진행된 2·3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각각 3,550억·3,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고, 예정액의 12배에 달하는 흥행을 기록했다. 최종 발행액은 1,000억원으로 확정되며, 800억원은 차환자금, 200억원은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에 투입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급증, 실적이 바꾼 카지노업계 판도
올해 파라다이스의 변화는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견인한다. 2025년 1분기 영업익 573억원(전년 대비 18% 증가), 매출은 2,833억원(7% 증가)로 카지노 사업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일본 VIP 고객의 귀환,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기대감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다. 주가 역시 2분기 들어 15%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라다이스는 스포츠·VIP 마케팅 강화를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SG 경영 원년’ 선언…시장 신뢰 껑충
파라다이스는 올해를 ‘ESG 경영 도약 원년’으로 삼아 본격적인 지속가능경영 혁신에 돌입했다. 코스피 이전상장, 대기업 지정 이후 책임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사외이사 비율과 내부통제 강화, 장애아동 인식 개선 등 사회·지배구조 개선노력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최종환 대표는 “이해관계자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모든 경영 활동을 ESG 관점으로 쇄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강남 재벌’ 오너 2세, 전문경영·복합리조트 전략 리드
1972년 회사를 창업한 전락원 회장이 2004년 타계한 이후, 장남인 전필립이 2005년 11월에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전필립 회장(1961년생)은 중견기업 오너로, 부인 최윤정(1972년생 부회장)과 함께 카지노·호텔·복합리조트 등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VIP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남 재벌 이미지에서 탈피해 경영 혁신과 실적 중심의 리더십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자산은 5조100억원(2023년 기준)으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는 등 외형 성장도 뚜렷하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자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통해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로부터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기존 파라다이스시티 호텔과 도보 3분 거리의 초접근성을 확보하고, 총 1,270객실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정부의 K-관광 정책에 부응해 영종도 관광 허브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이며, 두 건물 간 브리지 연결까지 검토해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