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카지노 MZ관광객 몰린다…"절반이 2030"

제주 외국인 카지노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올해에만 누적 방문객이 31만명을 넘어서면서 카지노 업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올해 누적 입장객 수는 지난달 기준 3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7000명 대비 25.5%나 증가했다. 특히 2023년 같은 기간 10만7000명과 비교하면 무려 189.7% 늘어난 규모로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제주지역 외국인 카지노 방문객을 연령대로 나눠보면 20~30대가 50.5%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핵심 연령층인 40대 이상은 ▲2023년 1~5월 61.2% ▲2024년 1~5월 52.7% ▲2025년 1~5월 49.5%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형태가 과거 단체관광 중심에서 코로나19 이후 개별관광으로 바뀌면서 젊은 층이 많이 늘어나 카지노 입장객의 핵심 연령층도 변화하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제주도는 지역 카지노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홍보와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별관광객의 접근성이 좋은 직항노선 도시를 중심으로 해외 MZ세대 대상 유튜브 영상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해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제주의 관광지 및 카지노를 소개하는 콘텐츠의 제작·송출을 지원하는 등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연말에는 카지노 입장객 중 20~30대 비율이 최대 6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외국인 카지노 입장객 증가 추세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