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지노, 상승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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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카지노, 상승장 예고
국내 주요 외국인 카지노가 올해 2분기 호실적 발표를 예고했다. 황금연휴가 낀 지난 5월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의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다. 엔화 강세로 일본인 관광객의 베팅액이 늘어난 데 이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도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어서 상승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제주·부산·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등 4곳에서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는 지난달 카지노 매출액이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겹친 지난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어난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8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파라다이스의 주 고객층인 일본 VIP가 실적 반등을 주도했다. 이 기간 파라다이스 카지노를 찾은 일본 VIP는 2만153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만477명보다 1000명 이상 늘었다. 이들이 쓴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7870억원으로 11.8% 상승했다. 중국 방문객 수도 오름세다. 3개월간 다녀간 중국인 VIP는 9946명으로 전년 동기 9093명보다 900명가량 늘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였던 중국 VIP의 드롭액도 지난달에는 10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 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2분기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에서 순 매출 1100억4000만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4% 증가한 수치다. 순 매출은 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으로 드림타워 카지노가 분기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서기는 2021년 6월 개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5월 카지노 방문객 수가 5만1207명으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5만1515명이 입장해 이를 경신했다. 지난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에 투숙한 외국인 중 80%가 중국 국적인 점을 고려하면 카지노 방문객의 상당수도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출신일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용산, 부산에서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GKL )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카지노 게임에 참여한 일본인 방문객은 6701명으로 전년 동기(4786명)보다 1900여명 증가했고, 중국인도 5680명으로 400여명 늘었다. 같은 달 세븐럭 카지노의 매출액은 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상승했는데, 경쟁사 방문객 추이와 매출액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달 실적이 이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외국인 카지노는 정부가 3분기 중 시행을 예고한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파라다이스와 GKL, 롯데관광개발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종가 기준 주가가 3개월 전과 비교해 각각 42%와 45.8%, 113.2%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이 확대되면 큰 부담 없이 카지노를 다녀가는 매스(일반 고객)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매스(일반 고객과 VIP 사이 고객층)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며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가 나타나 VIP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