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파란 조명, 도박 중독 부추긴다…호주 연구진 연구결과 발표

도박 중독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인구의 1.2%가 도박 중독을 앓고 있다고 추정한다. 이런 가운데 호주 연구진이 카지노 조명의 색상이 사람들의 뇌에 영향을 미쳐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호주 모나시대와 플린더스대 연구진이 카지노의 파란 조명이 도박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전했다. 

연구팀은 18~27세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파란빛이 많은 방과 적은 방에서 도박을 모방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파란 조명 아래에서 참가자들은 손실 회피 성향이 감소하고 더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한 베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알리시아 랜더 박사는 "파란 조명이 적은 환경에서는 사람들이 손실을 더 강하게 인식했지만, 파란 조명이 많은 환경에서는 손실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줄어들어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 슬롯머신, 온라인 도박 플랫폼에서 파란 조명을 규제하는 것이 충동적인 도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