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현, UFC 데뷔전 상대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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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UFC 데뷔전 상대가 바뀌었다
김동현(43)의 제자 고석현(31)의 UFC 데뷔전 상대가 오반 엘리엇(27∙웨일스)으로 변경됐다. 이번 주 대회에서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돼 경기가 취소된 두 선수끼리 2주 뒤 맞붙게 됐다.
한국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고석현은 오는 6월 2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 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힐vs 라운트리 주니어'에서 엘리엇과 웰터급으로 격돌한다.
우여곡절 끝에 9개월 만에 UFC 데뷔전에 나선다. 고석현은 그간 여러 차례 UFC 데뷔전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마침내 빌리 레이 고프와 대결이 성사됐지만 뜻하지 않은 비자 문제가 생겼다. 고석현은 "미국 이민국 승인이 늦어져서 비자 면접이 지체됐다"며 "빠르게 경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이번 대결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엘리엇 또한 마찬가지로 비자 발급이 늦어져 이번 주 라미즈 브라히마이와 대결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마침 네 선수의 체급이 같았기에 상대를 바꿔 고석현은 아제르바이잔에서 엘리엇과 맞붙고, 미국 시민인 고프와 브라히마이가 미국에서 대결한다.엘리엇은 UFC 3연승, 통산 8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자다. 태권도 베이스로 타격과 레슬링 전반에 걸쳐 완성도가 높은 웰라운드 파이터다.
데뷔전에서 바로 엘리엇에게 승리한다면 고석현은 단숨에 UFC 중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데뷔전에서 만나기엔 부담스러운 상대이기도 하다. 고석현은 "팬분들이 걱정해 주시니 오히려 좋다"며 "그만큼 내가 이겼을 때 얻는 게 많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진흙탕 싸움으로 간다. 고석현은 "엘리엇은 안정적인 운영을 하기 때문에 나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며 "이번엔 내가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엘리엇이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서 힘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며 "두 번, 세 번 넘겨서 체력을 갉아먹다 보면 잠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승리 방식도 바뀔 수 있다. 엘리엇이 당한 2패는 모두 그라운드 상황에서 타격을 맞고 당한 TKO다. UFC에서도 한 차례 녹다운을 허용했다.
고석현은 "이번에는 판정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며 "3라운드쯤 타격 TKO로 이기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고석현은 "오래 기다린 데뷔전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많은 응원을 받고 난 정말 복 받은 놈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열심히 훈련해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고석현이 출전하는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4위인 자마할 힐(34∙미국)과 7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5∙미국)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