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달린 울버햄턴, 간신히 교체출장한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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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달린 울버햄턴, 간신히 교체출장한 황희찬
황희찬이 영 뛰지 못해도 불평하기가 힘들다. 그만큼 울버햄턴원더러스의 기세가 좋다.
1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를 가진 울버햄턴원더러스가 토트넘홋스퍼에 4-2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11승 4무 17패로 승점 37점에 머무르면서 순위도 15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17위였던 울버햄턴은 4연승을 달리며 10승 5무 17패로 승점 35점이 됐고, 웨스트햄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며 16위로 상승했다. 이젠 승점이나 순위를 볼 때 토트넘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시즌 초부터 강등 걱정을 하던 울버햄턴은 시즌 도중 게리 오닐 감독을 자르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생존투쟁에 들어갔다. 울버햄턴이 딱히 상승세를 탔다기보다는 18위 이하가 훨씬 부진한 덕분에 17위를 유지한 기간이 길었다.
그러다 3월부터 4월에 걸쳐 마침내 울버햄턴은 잔류 안정권에 올라섰다. 스스로 만들어낸 잔류 흐름이다. 최근 4연승을 달렸기 때문이다. 강등권 언저리의 팀이 연승을 거두면 경쟁팀들과 비교할 때 효과가 매우 크다. 울버햄턴이 최근 4경기 승점 12점을 따내는 동안 18위 입스위치타운은 단 2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그러면서 울버햄턴과 입스위치의 승점차는 무려 14점이 됐다. 이제 잔류 안정권이다.
이 4경기 상대가 모두 중하위권 또는 강등권으로 해볼 만한 팀들이었다. 강등권의 사우샘프턴과 입스위치를 직접 잡으며 승점차를 압도적으로 벌렸고, 비슷한 순위의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토트넘도 꺾었다. 특히 웨스트햄을 발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순위 상승을 이뤘다.
게다가 에이스인 마테우스 쿠냐가 없었는데 거둔 연승이라 더 값졌다. 쿠냐는 앞선 퇴장으로 받은 징계를 마치며 토트넘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연승 기간 동안 주전 스트라이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전경기 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12골 2도움으로 선발 자리를 유지할 자격을 증명했다. 그리고 돌아온 쿠냐가 토트넘전 팀의 마지막 골을 득점하면서 14골 4도움에 도달했다
이처럼 팀이 잘 나가다보니 황희찬의 출장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불평하기도 힘들어졌다. 울버햄턴은 4연승 중 앞선 3경기에서 황희찬을 아예 활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토트넘전은 경기 막판인 후반 38분에야 황희찬을 들여보냈다. 뭔가 해보기엔 짧은 시간이었다.
다른 방법은 없다. 황희찬이 출장시간을 늘리려면 팀 훈련에서 뭔가 보여줘야 하고, 투입됐을 때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