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납치살해 배후 태자그룹…'천즈'가 일궈낸 범죄왕국

한국인 납치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조직은 캄보디아의 태자그룹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이는 태자단지의 운영사이기도 합니다. 이 태자그룹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캄보디아로 귀화한 '천즈'회장이 보유한 캄보디아 최대 기업입니다. 천즈는 2015년 태자그룹을 설립한 뒤 카지노와 온라인도박을 기반으로 급속도로 기업을 키워왔습니다. 이후 막대한 자금을 토대로 부동산과 금융업으로 문어발 확장에 나섰고 손을 대는 사업마다 대박을 터트리며 성공했습니다.

이런 천즈의 성공 배경에는 캄보디아를 지배하고 있는 훈센 가문과의 친분이 작용했습니다. 천즈는 훈센 전 총리의 고문이자 훈센의 아들이자 현 총리인 훈 마네트의 고문이기도 합니다. 훈센은 중국과 회담 등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천즈와 함께하며 특별한 관계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실제 천즈가 카지노와 범죄단지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은 훈센 가문의 주 수입원으로 추정됩니다. 천즈가 장악한 카지노는 캄보디아 GDP의 10%에 이르고 여기에 범죄단지에서 나오는 수익까지 더하면 40%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태자그룹이 운영하는 범죄단지가 각종 인신매매와 납치 살인을 저질러도 단속당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천즈는 중국 태자당과 깊게 연관된 인물로 시진핑 및 중국 공산당의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합법을 내세운 범죄 카르텔이 장악한 캄보디아의 범죄단지. 정치권과 커넥션을 통해 천즈가 이뤄낸 범죄왕국이 보이스피싱과 인신매매의 메카가 되고 있습니다.